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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모트는 좋은 회사일까? 자유로운 출퇴근, 7시간근무제, 업무방학, 작지만 의미있는 복리후생.... 블로그에 올린 몇가지 주제들입니다. '휴모트는 작지만 좋은 회사입니다'라고 자랑질(?)을 하는 걸까요? 분명 그런 의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라는 곳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회사는 이런 조직이야,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게 맞아'라는 익숙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각에서 회사를 운영할 수 없는지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휴모트가 추구하는 조직 문화, 업무 스타일은 휴모트가 처음 시도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많은 회사들이 실행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개인을 통제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자율성을 갖춘 성숙한 어른으로 대우하고,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조.. 더보기
직장인에게도 방학이 필요하다 휴모트는 아직 작은 회사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대단한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지는 못합니다.(물론 마음은 구글 뺨치고 있지만요^^) 하지만 복리후생이 꼭 돈으로만 가능한 것도 아니고 돈이 있다고 좋은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는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나 철학, 조직관 등에 따라 그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한편으로는 복리후생 제도를 직원들의 회사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나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방도 중의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구글의 유명한 복리후생 제도와 시설을 들지 않더라도 국내에도 많은 기업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복리후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입사 선호도도 높아지는 효과를 거둡니다. 짧게 잡아도 하루의 3/1을 보내는 회사라는.. 더보기
7시간 노동제를 향하여 올해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300명 이상인 기업은 올해 4월부터 제도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최대' 주 52시간 근로제도가 맞는 표현이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주 40시간 근로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주 52시간은 일주일은 7일이라는 당연한 얘기를 명문화함으로써 주 7일 동안 최대 근로시간은 52시간임을 분명히 한 것뿐이니까요. (개정) 근로기준법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7. "1주"란 휴일을 포함한 7일을 말한다. 대통령후보자의 슬로건으로 등장해 지금도 자주 회자되고 있는 '저녁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 더보기
회사도 즐거워야 한다 휴모트는 창립때부터 출퇴근 시각을 정확히 지정하지 않는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9시까지 출근하지 않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한다는 듯이 만원지하철과 버스에서 시달리고, 꽉 막히는 도로에서 아침부터 진을 빼면서 출근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회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칼같이 9시 전까지 출근할 것을 요구하면서 퇴근은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기업 문화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휴모트는 각자의 계획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자신의 업무 시간을 설정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해나가는 것을 기본적인 업무 방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조직이 문제없이 굴러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태도가 가장 중요하고, 그만큼 구성원간의 수평적이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해.. 더보기
세상의 모든 핀을 자동 정렬한다 오늘은 국내에서 휴모트만이 보유하고 있는 '신박한' 장비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영어로는 Auto Part Handling System 또는 Parts Aligner 라고 하며, 자동 핀 정렬기라고 부르는 제품입니다. 이 장비는 휴모트가 일본의 전문기업과 함께 기획, 개발한 장비입니다. 매우 전문적이고 고난이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장비이고, 그만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1. 백문이 불여일견! 우선 작동영상부터 볼게요~ 2. 무엇을 정렬하는가? 이 장비는 무작위로 공급된 초소형 부품을 진동을 이용해서 팔레트 위에 정해진 자세와 속도로 정렬하는 장치입니다. 말그대로 밀리미터 크기는 물론이고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한 핀까지 자동으로 정렬해주는 제품입니다. 수백~수천.. 더보기
열전효율 20% 휴모트 열전소자, TinyTEG 아래 그림은 저희 제품을 소개하는 소개서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입니다. 열전발전이 상용화되려면 열전발전 성능지수라 부르는 zT가 2.0은 넘어야 합니다. zT 2.0은 열전효율 10%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열에너지 100을 투입하면 전기에너지 10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90%는 그냥 대기에 버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더구나 위 그림에 나와 있듯이 현재 열전발전 효율은 5% 수준입니다. 대체에너지원으로 일상생활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여러 연구소나 기업들이 하고 있는데 주로 열전발전에 사용하는 소재를 개발 또는 업그레이드하는 분야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런데 휴모트가 개발한 열전소자는 zT가 무려 4.0 입니다. 열전발전 효율이 20%입니다. 이 정도면.. 더보기
배터리가 필요없는 무선센서 개발~ TinyTEG-WSN 오랜 잠수를 끝내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합니다^^ 사실 그동안 공유하고 싶은 이런저런 회사 소식, 기술 얘기들이 여럿 있었지만 한번 손을 놓고 나니 다시 글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인다역을 하는 작은 기업의 특성상 시간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새롭게 의욕을 부려볼까 합니다! ㅎㅎ 간만에 올리는 첫 소식은 역시나 우리 회사의 차세대 주력 아이템인 열전발전 제품 개발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2년 동안은 휴모트가 본격적으로, 집중해서 열전발전 기술 개발에 투자한 시기였습니다. 총 투자액만 10억원이 들어가는 큰 프로젝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기술 개발에 이 정도 자금을 투여하는 게 쉽지는 않죠?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술력과 노하우는 있지만 돈이 없어 아까운 .. 더보기
독일에서도 찾는 휴모트의 기술^^ 지난 금요일에 미국 대학교와 독일 기업에서 제품관련 문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휴모트 홈페이지를 보고 여기에 소개된 제품에 대한 사양과 구매 의향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구글링으로 찾아냈을 가능성이 가장 높겠죠? 온라인 홍보를 위해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영문판도 만들긴 했지만, 실제로 외국에서 우리 회사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이 올 때마다 신기한 마음이 앞섭니다. 방문자가 많지도 않은 조그만 회사의 홈페이지를 어떻게 찾아냈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요. 아무리 온라인 세상인긴 하지만 수 억개는 될 홈페이지에서 검색으로 저 먼 나라의 제품 소개를 찾아내고 연락까지 주고받는 상황은 매번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또 한가지 드는 감정은 뿌듯함 같은 겁.. 더보기
생명을 살리는 자가충전 스마트폰 케이스, 어떤가요? 한반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십 년만에 찾아온 강력한 지진때문입니다. 한번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면서 냉정을 찾겠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더 큰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고 하니 점점 공포감이 커져만 갑니다. 정부가 보여준 늦장대처, 부실한 대응 매뉴얼, 오래된 건물들의 내진설계 문제, 경주 일대에 건설중인 방폐장과 그 주위의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우려 등 걱정과 우려, 공포가 쌓여만 갑니다. 드디어 비상배낭, 손전등, 수동으로 충전하는 전화기, 배낭, 통조림 등 비상시 버틸 도구를 준비하는 시민들도 생기고, 일본이 만든 지진 대응 매뉴얼이 온라인에서 퍼져 나갑니다. 제가 사는 서울의 아파트에서도 두 번 진동을 느꼈기에 더 강력한 진동을 느낀 분들의 공포감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런 재난 상황을.. 더보기
뜨거웠던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 대체 에너지 관심의 계기로 끝날 것 같지 않던 올 여름 폭염도 지나고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계절이 드디어 왔습니다. 8월 한달동안 내내 35도를 오르내리는 유례없던 날씨만큼 전기요금 누진세 논란도 뜨거웠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경제개발 시절에 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용 전기를 원가 이하로 값싸게 책정한 요금 체계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작용하는 듯 합니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세를 완화해서 가계 부담을 더는 것도 방안일 수 있고, 산업용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서 상대적 차별을 축소하는 것도 방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왜 갈수록 여름은 더 뜨거워지고 있고,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이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가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기.. 더보기